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이부스키는 겨울 가족 휴양여행지로 알맞다.


젊은 연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떠나는 개별여행지로도 급부상 중이다.


무엇보다 비행시간이 1시간30분 정도로 가까워 부담스럽지 않다.


한겨울에도 춥지 않다.


우리나라의 봄날 같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꽤 많고 먹거리 또한 낯설지 않아 좋다.


이부스키 최대 명물은 바닷가에서 즐기는 '모래찜질 온천'.


모래로 몸을 덮어 찜질 효과를 보는 것인데 그 모래가 신기하게도 뜨끈뜨끈하다.


색깔도 아주 검은 편이다.


지금도 가끔씩 화산재를 내뿜는 사쿠라지마 등 주변 화산에서 흘러나온 온천수의 열기에 달궈진 모래다.


지하수맥을 따라 흐르는 온천수가 바다로 빠지기 직전 통과하게 되는 해변의 모래층에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 이부스키에서만 모래찜질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시에서 운영하는 사라쿠회관과 이와사키호텔이 특히 유명하다.


해변에 있는 그대로의 모래를 쓴다는 점에서다.


모래찜질 온천을 즐기는 법은 간단하다.


이와사키호텔의 경우 한 층 내려가 해변으로 나가게 돼있다.


목욕가운을 입고 모래찜질 온천장으로 내려가 순서를 기다리면 남자 도우미들이 한몸 뉘기 딱 알맞게 삽으로 모래를 정리한다.


거기에 누우면 도우미가 삽으로 모래를 떠 발끝에서 턱밑까지 한 두뼘 두께로 덮어준다.


모래가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무게감이 굉장하다.


몸은 금세 후끈 달아오르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엉덩이와 발뒤꿈치부터 뜨거워져 마냥 참기 어려워진다.


반지 등 금붙이를 끼고 있으면 데기 십상이다.


그래서 몸을 뒤척여 모래가 흘러내리면 도우미가 다가와 다시 덮어준다.


찜질방에 이력이 난 한국 아줌마들도 30분을 넘기지 못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몸 속의 노폐물이 쏙 빠져나간 것처럼 개운하다.


일반 온천탕의 3∼4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모래찜질장 옆에 노천온천탕이 있다.


남녀혼탕이지만 이상한 상상을 할 것까지는 없다.


목욕가운을 입은 채 들어가 모래를 털어내는 탕이다.


그리고 샤워를 한 다음 옷을 갈아 입으면 끝이다.


호텔에는 물론 일반 온천탕이 있다.


바다를 향해 커다란 통유리창이 나 있어 새벽에는 일출을 즐기며 몸을 풀 수 있다.


이부스키 인근 치란은 차로 유명하다.


차밭을 지나다보면 마음까지 가지런해지는 느낌이다.


옛날 사츠마(가고시마의 옛이름) 영주를 호위하던 무사들의 거주지인 무사저택거리도 남아 있다.


사쿠라지마도 찾아보자.


유사 이래 30회가 넘는 대폭발을 반복했다는 활화산이다.


원래는 섬이었는데 1914년 폭발 때 많은 용암이 흘러내려 바로 옆 오스미반도와 이어졌다.


지금도 가끔 화산재를 뿜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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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3일 자유여행상품 나와


이부스키 모래찜질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부스키,기리시마 자유여행 3일'이 나와 있다.


남규슈 일주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며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구경할 수 있도록 꾸몄다.


기리시마의 계곡온천도 즐긴다.


이브스키와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에 짐을 푼다.


공항∼호텔 리무진 셔틀버스 및 이브스키∼기리시마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수요일 출발 54만9000원,금요일 출발 59만9000원.


'남규슈 4일'패키지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나스항공(02-777-6366),하나투어(02-2127-1502),한진관광(02-726-5794),포커스투어(02-397-3395),모두투어(02-7288-341),롯데관광(02-399-2026),투어비스(02-2196-4010),KRT(2124-5556)에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사키호텔 한국사무소 (02)598-2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