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간CEO 공기업 사장 기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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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향후 공기업 사장 인선에서 민간 기업의 CEO(최고경영자) 출신들을 적극 기용할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관행적인 공기업의 인사방식을 쇄신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민간 부문의 경영 노하우를 공기업에 불어넣어 상호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인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2주일가량의 정밀 검증을 거쳐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황두열 SK㈜ 상임고문과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을 사실상 확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여러 후보 중 최종 압축된 1,2순위 후보자 모두 민간 출신인 점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 출신과 달리 민간 인사는 '검증'에 애로점이 있다"며 "이번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후보를 확정하는 데도 검증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 업무역량 평가 외에 과거 활동과 관련된 인사검증이 적지 않은 걸림돌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올 들어 금융계의 관심사였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민간금융계에서 계속 일해온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선임하고,인천공항 사장도 네 차례나 재공모 과정을 거쳤으나 결국 이재희 유니레버코리아 대표(한국외국기업협회장)를 낙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금융계에서도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등이 민간전문가로 역량을 인정받아 CEO로 발탁됐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