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김치 전면검사 착수 .. 김치수출 타격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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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3일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 직후 한국 정부에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하고 한국산 김치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에 착수키로 결정했다고 NHK TV가 보도했다.
NHK는 이날 저녁 뉴스시간에 한국 식약청 발표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후생노동성이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 문제점이 나타날 경우 해당 제조업체는 물론 다른 한국산 김치 수출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김치는 대부분 식약청 검사에서 기생충 알이 나오지 않은 대형 업체가 만든 것이어서 실제 타격이 어느 정도에 달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인민일보도 이날 인터넷판 긴급 뉴스로 식약청 검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파동에 이어 한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나옴에 따라 양국 간 김치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한국이 자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중국 질검총국의 발표를 믿지 않았던 한국 회사와 국민들의 반응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이미 중국산 김치의 한국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특히 산둥성에 있는 김치 회사 중 한국으로 수출하는 회사들로부턴 수출 검사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국계 김치 회사인 청수림식품도 지난 2일 16t급 컨테이너 4개 분량의 김치를 한국으로 선적했는데 이날 중국당국으로부터 수출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실제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내 500여개 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공장들은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