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방부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군에 복무했던 소령급 이하 장교 출신들이 새로 창설된 이라크 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2일 내렸다. 국방부 관리는 군 복귀를 원하는 후세인 시절 장교들이 5일부터 12월15일까지 징병센터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사둔 알-둘라이미 이라크 국방장관이 후세인 시절 이라크군 장교들의 군 복귀 허용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후세인 시절 이라크군을 해체한 미국의 조치는 그동안 이라크 저항세력의 준동을 부추긴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돼왔다. 한편 쿠르드족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대통령은 전직 이라크군 장교와 공군 조종사들에 대해 지난달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이주하도록 권고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의 인터넷 웹사이트는 "그들의 안전 문제상 정당화될 수 있다면"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이주하도록 한다는 성명서를 게시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의 보좌관은 탈라바니가 퇴역 군인들과의 회합에서 신변 안전을 걱정하는 후세인 시절 군출신들에게 쿠르드족 거주지 이주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후세인 시절 군출신과 전직 군조종사들이 살해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한때 이라크로 망명했던 시아파 출신인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총리는 정부가 암살단을 눈감아주고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새로 창설된 이라크군과 경찰 병력은 약 20만명 선으로 목표의 3분의 2가 확보됐다. 해체된 후세인 시절의 이라크군 병력 중 주로 시아파인 하급 일반 병사들 수만명은 이미 군과 경찰에 복귀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