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40
수정2006.04.03 06:41
미국 모토로라가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살아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50% 많은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때 한국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다가 삼성 LG 등에 밀려 '마이너'로 추락했던 모토로라가 부활하고 있는 형국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 휴대폰은 10월 말 현재 115만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100만대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6%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이 7.5%까지 오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모토로라의 성장세는 지난 5월 초슬림폰 '레이저' 출시 후 두드러져 지난달엔 판매대수가 17만대에 달했고 점유율이 10%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업계는 4분기가 성수기여서 연말까지는 모토로라의 판매량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는 지난 5개월간 25만여대가 팔렸다.
월평균 5만개가 팔린 셈이다.
물론 아직은 가격이 저렴한 '스타택'이 주력제품이다.
이 모델은 10월 말까지 80만대가량 판매됐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320만화소 카메라폰 '모토그래퍼'를 내놓았고 내년 상반기쯤에는 '레이저Ⅱ''슬리버' 등 초슬림폰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