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랩(대표 류희근)은 의료용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를 독자 기술로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는 시료를 원심 분리할 때 로터에 탑재된 자동평형장치를 통해 임의 위치에 놓인 시료의 무게 균형을 잡아주는 기기다. 이 제품은 수작업을 해야 하는 기존 원심분리기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심분리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 인터넷망을 통한 원격모니터링 기능까지 있어 신속한 예방정비 및 고객별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기술로 개발해 원천기술 및 제조기술을 확보했다"며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선진국에 국제특허 등록 및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진단검사 의학용 자동평형 원심분리기'(사진)는 시료의 구성 성분을 비중 차이에 의해 구분,필요한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한다. 의료기관과 생명과학 및 이화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이 기기는 수작업으로 시료를 탑재를 할 필요가 없어 원심분리 작업시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시료의 무게 불균형에 따른 기기 및 시료의 파손 등을 방지할 수 있으며 수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사용자의 2차 감염 요인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랩은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이듬해인 2000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 기기 개발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 류희근 대표는 "내년부터 인도 일본과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원심분리기의 자동평형 기능을 산업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자본금 7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회사는 전 직원의 약 25%(9명)가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 중심형 중소기업이다. 매년 매출액의 11%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한랩은 지난해 8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2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02)2165-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