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미국과 금리차 커져 환테크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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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조기 유학과 해외 펀드 투자가 활성화하고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앞서 가는 나라에서는 환테크가 은행 예금 등에 비해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재테크 수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환테크는 각광받을 전망이다.
더욱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환율과 환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일년 중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이다.
환테크를 잘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환율 예측을 잘하는 일이다.
올해 들어 대부분 기업과 개인들은 미국의 무역적자 부담으로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앞으로 환율은 세계 각국 간의 성장률과 금리차,외환 수급 사정 등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각국별 전망치를 보면 미국 경제는 내년에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의 불안요인을 지적하는 시각이 많으나 대부분 기관들은 3%대의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 경제는 올 들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이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고이즈미 3차 내각이 강경 극우파로 채워짐에 따라 중국 한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일본 경기 회복에 또다른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경제도 올 들어 치러진 유럽 통합헌법의 비준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회원국 차원에서 경제주권에 대한 요구가 날로 강해짐에 따라 경제 수렴 조건 이행에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통합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상당기간 유럽은 통합이냐 경제주권이냐를 놓고 과도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국별 경제 전망을 토대로 볼 때 미국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한 4.5%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일본과 유럽은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국면에서는 달러 강세 요인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우리 경제는 당분간 크게 회복할 가능성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외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공산은 적어 보인다.
결국 지금의 달러 강세 국면은 당분간 쉽게 누그러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초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초반,달러·유로 환율이 1.35달러 이상,원·달러 환율이 950원 내외에서 전망하던 시각에서 하루빨리 탈피해 올해 말까지 평균 수준으로 각각 110엔,1.20달러,1030원 내외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행인 것은 요즘 금융회사들은 일반인 입장에서 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기존 외화정기예금과 외화종합통장뿐만 아니라 선물환,통화선물,통화옵션,통화스와프 등 다양한 외환상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이런 외화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갈수록 재테크 환경이 글로벌화하는 만큼 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이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