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부들의 재산이 급증하고 있다. 포브스가 3일 발표한 '2005년 중국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상위 10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33억2000만위안(약 4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선정 부호 수를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400명으로 확대했는데 200위 부호의 재산 역시 작년 6억5000만위안(약 812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10억위안(약 12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중국의 최고 부자는 최근 사망한 붉은자본가 1호 룽이런의 독자인 룽즈젠(63)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중신타이푸를 소유한 룽즈젠 가족은 133억1800만위안(약 1조6647억5000만원)의 재산을 보유,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기초시설 에너지 환경 부동산 등의 사업을 하는 중신타이푸는 올 상반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60.5% 급증했다. 2위는 주멍이(46) 가족으로 부동산 사업을 하는 허성촹잔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해 지난해 10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8월엔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기업인 테마섹과 타이거펀드를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3위엔 미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넷 포털업체 넷이즈닷컴의 창업자인 딩레이(34)가 올랐다. 중국의 부자들이 운영한 기업은 민영기업이 발달한 저장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를 저장성에 둔 부자가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