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KOTRA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전윤철 감사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KOTRA의 축소 또는 기능 재편까지 염두에 두고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OTRA의 경우 감사원이 지난달 공기업에 대한 대규모 특별감사 착수를 발표할 당시 감사대상 기관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감사원은 10여명의 감사반을 투입,지난달 2주간에 걸쳐 KOTRA에 대한 예비감사를 마쳤으며 4주간의 일정으로 본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KOTRA는 최근 2∼3년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올해 정기감사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며 갑작스런 특별감사를 받게 돼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종합상사 무용론까지 나온 마당에 개발 연대 당시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KOTRA가 더 이상 유용한지 의문이라는 게 고위층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심기·류시훈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