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 바이옥스 소송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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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제약업체인 머크가 관절염 진통제인 바이옥스의 부작용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수천건의 연쇄소송으로 최악의 경우 500억달러를 배상해야 할 것으로 우려돼 온 '바이옥스 파동'에서 머크는 한층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 뉴저지 법원은 3일 바이옥스의 부작용으로 심장마비가 일어났다며 프레드릭 흄스턴이 낸 소송에서 바이옥스가 심장마비의 본질적인 원인이 아니라며 머크측의 손을 들어줬다.
뉴저지 법원은 흄스턴이 직업적인 스트레스 등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심장마비가 생긴 것이라는 머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머크가 바이옥스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적절히 경고했다고 평결했다.
이는 지난 8월 텍사스 법원이 8개월간 바이옥스를 복용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철인 3종경기 선수의 미망인에게 머크가 2억53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했던 판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상반된 두 재판의 결과를 놓고 볼 때 6400건에 달하는 바이옥스 소송의 향배를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머크측에 힘이 실린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머크는 지난해 8월 바이옥스를 장기복용하면 심장병이나 뇌줄중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시장에서 이를 모두 회수했다.
하지만 바이옥스의 부작용으로 최대 500억달러를 물어내야 할 것이란 압박에 시달려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