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해외 사업장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31억원과 204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4.4%와 57.0%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4.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와 9.6% 감소했다.


국내 법인 기준 매출액은 572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1억원과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지난 2분기에 미국과 유럽 등에 새로 선보인 게임 '길드워'가 성공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데다 기존 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 '리니지2'의 해외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북미와 유럽지역 매출액은 각각 192억원과 64억원으로 2분기 대비 33%와 9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41%에서 3분기 45%로 높아졌다.


북미와 유럽 법인들도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리니지2' 36%(296억원),'리니지' 35%(282억원),'길드워' 21%(170억원),'시티 오브 히어로' 8%(64억원) 등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SW 및 인터넷팀장은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부터 미국의 엔씨인터랙티브 및 아레나넷,유럽의 엔씨소프트유럽,그리고 엔씨재팬을 포함하는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태국의 현지 합작법인 매출은 해외 로열티로 집계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