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개통 첫날 50대 여성이 다리 위에서 떨어져 숨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락 사고가 발생,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새벽 청계천 광교 부근 조흥은행 본점 앞쪽에서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청계천 야경을 구경하던 이모씨(36)가 1.1m 높이의 다리 난간 아래로 떨어져 뇌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청계천변 안전통로는 개통 전부터 안전상 문제가 지적된 곳이다. 청계천과 양쪽 도로 사이에 있어 폭 1.5m에 불과해 두 사람이 교차 통과하기도 힘든 데다 6m 간격으로 가로수까지 심어져 있지만 인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건설교통부의 도로 안전 설치 및 관리 기준에 따라 사고 지점을 포함,청계천변의 난간 높이를 1.1m가량으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난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높이를 높인다면 안전사고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 경우 다른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발생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