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통상장관은 5일 농산물 관세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협상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일간 리베라시옹과 회견에서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거부권 행사 경고는 실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WTO 협상에서 유럽 공동농업정책(CAP)를 문제 삼는다면 협상을 결렬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었다. 프랑스는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EU의 수입농산물 관세를 지나치게 많이 내리려고 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EU, 미국, 브라질, 인도, 일본의 통상장관들은 오는 7일 런던 주재 인도 대사관에서 만나 통상 협상 진전에 관해 논의하고 하루 뒤 제네바에서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 주재로 확대 회의가 열린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