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고… 바꾸고… 프로망제의 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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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구상주의(nouvelle figuration) 대표작가인 제라르 프로망제(66)의 전시회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내년 1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두 68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신구상주의는 미국 중심 추상미술의 독주를 견제하고 사회 비판적인 성격을 띤 유럽 미술사조 중 하나다.창의적인 기법 때문에 ‘서술적 구상’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1968년 기성의 권위에 반대해 일어난 프랑스 5월혁명의 영향으로 현실 참여적인 작품이 많다.
프로망제는 3~4년 전까지 세계 경제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마피아 조직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고 2003년 이라크전 후에는 반전·반미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2003년작 '뒤집어서(sens dessus dessous)'와 '몸을 맞대고-오렌지(corps a corps-orange)' 등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전쟁 시리즈가 유명하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들과 교분이 깊은 그는 '끊임없이 사물을 뒤집어보고 사회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살펴 보는' 작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23년 전인 1982년 서울미술관 주도로 열린 프랑스 신구상회화전에 2점을 출품하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서울미술관 관장이자 화가인 임세택씨가 파리에서 활동할 때 교분을 쌓았고 아시아와 한국에 대한 열정을 가진 시인 겸 평론가인 알랭 주프루아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것.
관람료 일반 3000원,7~18세 1500원.
(02)2188-6046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