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타지수선물 상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영석 < 삼성선물 상무이사 >
오늘부터 코스닥시장에 '스타지수선물'이라는 새로운 지수선물 상품이 상장된다. 스타지수선물은 기존에 거래하던 계좌에서 유동성이 좋은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을 같이 거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거금을 공유하고 손익을 합산하는 것이 용이하다. 스타지수의 ETF(상장지수펀드)도 등장해 코스닥시장의 선물거래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춰지는 셈이다.
그런데 파생상품시장이 성공하려면 관련된 시장과의 연계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주식시장과의 연계가 원활해지면서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이 활성화됐듯이 스타지수선물 시장의 생명력은 코스닥 시장,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시장,그리고 스타지수 ETF시장과의 연계거래가 얼마나 원활한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전통적인 헤지펀드의 일반적인 거래 형태는 '롱쇼트(Long·Short)'라는 전략이다. 하나의 자산은 매수해 '롱(Long)' 포지션을 갖고 또 다른 하나는 차입-매도해 '쇼트(Short)'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이다. 스타지수선물을 매도하려면 적정한 가격에 매수할 용의가 있는 상대방이 있어야 하고,그 상대방은 매수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스타지수를 복제할 주식 포트폴리오나 스타지수펀드를 차입-매도하게 된다. 스타지수 구성 주식의 대여는 연기금이나 보험사 혹은 투신사 펀드에서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주식 대여 여건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차입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 시장에서 연 0.5% 이하로 가능한 주식 차입이 우리나라에서는 연 3% 이상인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를 개선하는 방법은 개인투자자 보유 주식의 대여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개인투자자 명의의 주식을 예탁원이나 증권금융이 대신 빌려주고 여기서 발생하는 대여수입을 개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식 보유로 인해 배당뿐 아니라 대여수수료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이제는 글로벌한 자세로 무장해야 해외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다. 우리도 주식 선물 옵션 스와프뿐 아니라 채권 외환 원유 등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을 넘나드는 시각과 전략 및 체제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구호뿐이 아닌 진정한 동북아 금융허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