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45
수정2006.04.03 06:46
최근 6년 사이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999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6년6개월간 서울 동시분양 분양가 평균 상승률은 13.4%로 같은 기간 전국 실질임금 상승률 4.8%를 크게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에는 실질임금 상승률이 0.9% 선에 머물렀던 데 반해 분양가 상승률은 9.7%에 달해 격차가 10.7배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에도 분양가 상승률은 28.8%로 임금 상승률(5.5%)의 5배를 웃돌았다.
봉급 생활자들이 월급만으로 신규 아파트를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에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는 등 분양가 인하를 위한 여러 방안이 시행되거나 검토되고 있지만 내년에도 지가 및 자재값 상승에다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발코니 확장 등으로 분양가가 오를 여지가 많아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