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개 시중은행의 PB 고객은 70만7327명(금융감독원의 지난 7월 말 통계)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한 수준.하지만 이들의 예치금은 전체 예치금 580조여원의 19.6%인 114조여원에 달한다. 특히 PB 비중이 높은 몇몇 회사들은 PB 고객의 예금 비율이 전체 예금액의 30%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소매 금융이 이미 PB 시스템을 중심으로 꾸려진다는 통계다. 은행별 PB고객 예금 비율은 △한국씨티은행 63.4% △HSBC 40.0% △우리은행 39.3% △국민은행 38.9% 순으로 높았다.지방 농촌지역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마저도 전체 예금액에서 PB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를 기록,10%를 넘어섰을 정도다. 리딩 뱅크인 국민은행의 경우 PB센터인 'Gold&Wise'와 일선 지점에서 1020명의 직원(일선 VIP센터 지점 포함)들이 고객 자산 관리를 맡고 있다. 은행별 PB 인원수를 살펴보면 △우리은행 70명 △하나은행 160명 △씨티은행 239명 등이다. 최근 들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특수은행인 농협중앙회가 사실상 예금 예치액의 하한선을 없앤 보급형 PB 점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PB 영업직원의 숫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01년 23명의 PB로 영업을 시작한 기업은행은 올해 'Win Class'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PB 숫자도 122명으로 늘렸다. 올해 처음 영업을 시작한 농협에는 70명의 PB가 근무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