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석유메이저 내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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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원 확보 경쟁에 대비한 일본판 석유 메이저가 내년에 탄생한다.
일본 1위 석유 개발 업체인 국제석유개발과 3위 제국석유는 내년 4월까지 공동 지주회사 '국제석유개발 제석 홀딩스'를 설립,양사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 설립에 이어 2008년 6월까지 지주회사 산하에 2개사를 합병한 뒤 사업부를 전면 재편할 방침이다.
양사 통합은 일본판 석유 메이저 설립을 추진해온 일본 정부의 주도로 성사됐다.
정부측은 현재 국제석유개발 주식 3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은 경영 통합과 관련,"일본 국적의 석유 메이저 탄생에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석유 정책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유전을 많이 확보한 국제석유개발과 탐사기술에서 뛰어난 제국석유의 통합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정부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제석유개발은 일본 업체 중 해외에 가장 많은 유전 개발권을 갖고 있지만 채굴 기술자는 150여명에 불과하다.
반면 제국석유는 가스전 개발 기술과 함께 700명의 채굴 기술자를 보유,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기준 국제석유개발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3만배럴로 세계 21위 업체다.
제국석유와 합치면 37만배럴로 늘어나 18위로 올라선다.
두 회사의 생산량은 2009년에 하루 생산량 56만배럴로 늘어나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3위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적어도 세계 10위권의 메이저로 육성해야 국내 소비량을 채울 수 있다"며 "몸집을 불리기 위해 해외 중견 유전개발 회사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