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사인 SK㈜가 오는 2008년 9월까지 울산 정유공장에 세 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인 FCC(Fluid Catalytic Cracking)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6일 "중유를 휘발유·나프타 등의 석유제품으로 재생산하게 될 FCC 건설계획을 확정짓고 부지확보를 위해 울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지로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용현 사옥부지 주변 11만평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SK㈜는 하루 4만5000배럴의 수소첨가분해시설(HOU·Heavy Oil Upgrading)과 5만65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FCC 등 2개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7만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제3공장이 완공되면 SK의 중질유 분해능력은 하루 17만1500배럴로 증가하게 된다. SK㈜ 관계자는 "울산시로부터 녹지를 매입해 용도를 변경하는 일을 제외하면 자금확보 등 공장설비를 확대하는 데 필요한 준비가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SK㈜는 새로운 녹지를 조성,기부채납하는 방법으로 울산시 전체 녹지면적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SK㈜는 이날 1100억원을 투자한 울산공장 내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설비를 준공,가동에 들어갔다. 울산=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