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병철 대표(사진)가 1988년 세운 유피아이는 금속표면처리용 전기기기와 변압기 제조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전력기기 전문업체다. 매년 수익의 절반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이 회사는 1992년 설립한 자동화기계사업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변압기 생산자동화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국내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그 성능이 기계기술의 원천인 독일을 비롯 유럽 선진국의 제품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및 동북아 시장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독자적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 정밀기술진흥대회에 출품한 'Core Cut to Length Machine'은 중·대형 변압기의 코어를 가공하는 장비로 이 분야에서 7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GEORG사의 제품과 비교해도 가공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유피아이측의 설명이다. 현재 유피아이는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중동 인도 태국으로 제품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현재 이 지역 대리점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라 대표는 주상변압기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코어절단장치를 개발,국내 업체들에 공급하면서 국내 변압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