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존의 퇴직금 제도를 대신할 퇴직연금 제도가 다음달부터 도입됩니다. 각 기관마다 준비에 부산한 모습입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지만 기존의 퇴직금 제도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 후 소득 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노사의 합의에 달려 있습니다. 퇴직연금의 개념이 아직 낯설기 때문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9개 도시를 돌며 순회 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큰 갈래는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으로 확정급여형은 사용자가 연금 지급 부담을 책임지는 반면 확정기여형은 근로자가 스스로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확정급여형을 선택하면 운용 결과에 따라 사용자가 추가로 적립금 부담을 질 수 있지만 확정기여형에서는 사용자의 부담금이 미리 확정돼 근로자가 받는 소득은 전적으로 운용 성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사용자가 지급 부담을 책임지는 급여형에서는 주식투자 비중을 70%까지 허용했지만 근로자 스스로가 책임지는 확정기여형은 일체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금융회사 가운데서는 기존 퇴직보험 시장을 30%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보험권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 상품 운용에는 이미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은행권은 주거래 은행 제도 등을 통해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고 증권사들은 해외펀드와 주가연계증권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을 노리고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 온 해외 자산운용사의 움직임도 주시할 만한 부분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