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4) 보험가입 즉흥적, 40%가 2년내 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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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공적보험 불신이 커지면서 사보험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도 정작 사고를 당했을 땐 보험금이 적어 고민하는 사람을 흔히 보게 된다.
생애 재무 설계를 하면서 즉흥적이거나 주먹구구식으로 보험에 가입한 결과다.
보험 해약률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준인 게 이를 말해준다.
실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효력이 상실되는 해약률(실효해약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4년 기준 14.2%인 반면 일본은 9%대,미국은 6~7%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가입 2년 이내에 해지되는 보험이 전체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때문에 한국의 생명보험산업은 수입보험료 규모 등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재테크 전문가들은 "30,40대의 경우 보험 가입과 해약을 반복하면 경제적·시간적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위험 대비 및 노후 보장을 위해 사보험을 3가지로 구조조정하라고 조언한다.
조기 사망에 대비하는 종신보험(또는 정기보험)과 치명적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건강보험,그리고 노후 준비용 연금보험(변액형)을 하나씩만 갖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김창기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는 "고령화와 조기 퇴직 추세로 사보험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30,40대 직장인은 가정의 기둥으로서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