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샷이 잘 안될 때 혼자서 해결방법을 찾지 말고 레슨프로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다만 국내에서는 믿을만한 레슨프로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자체적으로 프로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단체가 여럿 생겨나 레슨프로들이 양산되고 있기때문이다.그러다보니 레슨프로의 수준과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나도 미국 LPGA투어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레슨을 받았다.


어떤 경우는 레슨 프로의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에 샷이 망가진 적도 있고,너무 많은 것을 뜯어고치려는 레슨 프로를 만나 고생한 적도 있다.


그러나 레슨을 많이 받다 보니 내 나름대로 스윙에 대한 견해가 생기고,어떤 레슨 프로가 나와 맞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각도 갖게 됐다.


또 한 교습가한테서 오래도록 배우다가 다른 교습가를 만나면 '아,이런 게 있었구나' 하고 새롭게 터득하는 경우도 있었다.


잘 가르치는 레슨 프로를 판별하는 법은 일단 배우러 온 골퍼의 스윙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제자'의 스윙을 모두 뜯어고치려는 레슨 프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고 스윙 특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 스타일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고착된 스윙을 감안하면서 조금씩 개선해 주는 레슨 프로를 만나는 게 좋다.


레슨을 받고 난 뒤 '그래 예전에 이런 느낌이 있었지.왜 그걸 잊었지' 하는 생각이 들면 그 프로와는 잘 맞는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레슨받은 내용이 생소하고 어색하다면 그 레슨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어느 정도 구력이 있고 기량이 안정된 사람은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 된다.


특히 자신의 스윙을 비디오로 찍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마추어들은 또 레슨이 스윙에만 집중돼 있는 듯하다.


대부분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의 풀스윙 레슨만 받는다.


하지만 스윙보다는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받아 보길 권한다.


짧은 거리에서 치핑이나 러닝 어프로치,볼 띄우는 기술 등을 익혀 두면 실전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