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PB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지점의 PB화'(황영기 행장)를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은 작년 말부터 PB 지원팀인 '어드바이저리 센터(Advisory Center)'에 대해 대대적인 인원 충원에 나섰다. 14년 공직 경험이 있는 국세청 출신 류우홍 부장,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 출신 안명숙 팀장 등은 우리은행이 이 기간에 영입,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PB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미술품 거래 담당 큐레이터 등 미술품 전문가를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이 10억원 이상 예금자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WM(웰스매니지먼트) 영업을 지원하는 박남규 부동산금융본부장은 세계 4대 부동산회사 중 하나인 콜리어스 자딘 한국 지사장을 지낸 엘리트 출신으로 2003년 하나은행에 스카우트됐다. 이 밖에 조흥은행 PB사업부 소속 안만식 부부장은 국세청 본청 조사국을 마지막으로 16년간의 국세청 공무원 생활을 접고 2002년 자리를 옮긴 세무 전문가다. 다른 은행과 달리 행내에서 가능성이 엿보이는 직원을 일찌감치 뽑아 전문가로 육성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이 PB 고객의 부동산 투자를 돕기 위해 올해 신설한 개인고객 자산컨설팅팀의 경우 7명의 팀원이 모두 공채 출신 정통 '뱅커'들이다. 신한을 대표하는 부동산 전문가로 자리 잡은 고준석 팀장은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 이름이 잘 알려진 '스타 전문가'이기도 하다. 고 팀장은 "팀원들이 1인당 평균 50억원씩 예금 중인 PB 고객 400여명의 부동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