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에서 새로 입주가 이뤄질 아파트 물량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전국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629개 단지 27만5844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26만7518가구)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13만6779가구로 올해보다 10% 정도 줄었다.


이에 비해 지방에서는 19.2% 증가한 13만9065가구에 이른다.


서울의 경우 뉴타운 입주 물량이 적어진 강북권은 올해보다 38% 감소한 1만239가구 정도이지만 2002~2003년부터 집중 공급된 재건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이뤄지는 강남권은 입주 물량이 1만1619가구로 21%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41개 단지 1만9498가구가 내년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올해보다 44% 감소했고 용인은 1만가구에 달하는 동백 지구가 본격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 물량이 수도권 전체의 23%에 달한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동탄 신도시에서도 시범 단지를 중심으로 3개 단지 2416가구가 내년 말쯤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부산 45개 단지 3만373가구 △충남 36개 단지 2만694가구 △충북 17개 단지 1만2423가구가 내년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4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36개 단지 1만7832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월별로는 봄 이사철인 2~3월과 동탄신도시 공급 물량이 본격 입주하기 시작하는 12월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내년 입주 물량은 강남권과 용인 등 인기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며 "특히 1분기에 몰려 있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