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의 숙원사업인 중소기업전용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7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지난 주말 예산안 심의에서 중소기업 전시컨벤션센터 설계비용 5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평가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설계비용을 포함,건축비 1500억원을 정부 예산에서 지원받으려던 기협중앙회의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갔고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도 어려워졌다. 기협중앙회는 2003년 12월 여의도중소기업전시장이 폐쇄됨에 따라 그 대체 공간으로 서울 성산동 옛 석유비축기지 부지에 전시장 및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부지 용도 변경을 승인받고 서울시와 '중소기업 전시컨벤션 및 문화콘텐츠 종합센터'를 세우기로 합의했었다. 기협은 부지 매입 자금 460여억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하되,건축비 1500억원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계획 자체를 백지화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건립은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더 이상 추진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