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혜정(19)이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에서 극적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명의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올해 11개 대회를 모두 치른 KLPGA는 송보배(19·슈페리어)를 대상,배경은(20·CJ)을 상금왕,박희영(18·이수건설)을 신인상 수상자로 각각 확정했다.


김혜정은 7일 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홍희선(34)과 3개 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날 최종 라운드를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의 공동 선두로 마친 김혜정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1.2m 파퍼트를 집어넣어 보기에 그친 홍희선을 따돌렸다.


작년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KLPGA 투어로 올라온 김혜정은 시즌 초반에는 중위권에 맴돌았으나 하반기 들어 KLPGA 선수권대회 5위,메리츠금융클래식 7위 등 연속 '톱10' 입상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997년 데뷔한 홍희선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 데다 1.5m 파퍼트마저 놓쳐 땅을 쳤다.


송보배 배경은 김주미(21·하이마트) 조경희(26·던롭) 박소영(28·하이트) 등 5명이 4오버파 14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혜정의 우승으로 올해 KLPGA 11개 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다른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