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8·31대책 발표 이후 저가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기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된 게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7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강남 송파구와 분당 등 주택거래신고지역 주택거래 건수는 지난달 1487건을 기록,전달의 1150건보다 29.3%(337건) 늘었다.


이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 8월 거래 건수인 1213건보다 2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월 주택거래 건수는 강남과 분당에서 160건과 73건을 기록,전달보다 각각 72%와 55.3% 늘었다.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에선 거래 건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거래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8·31대책 이후 쏟아진 급매물을 강남권 진입을 노린 대기 매수자들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강남권 아파트 값은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의 경우 올 들어 볼 수 없었던 5억원짜리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에 나와 있다.


개포주공 11평형은 3억6000만원대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으며 갈수록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