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방위 노력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창당 2주년이 되는 11일 정국 운영과 관련한 로드맵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국민 속으로' 행보에 나선다. 또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정세균 당 의장은 7일 비상집행위에서 "이번 주부터는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면서 "이번 주의 컨셉트는 '국민과의 대화'로 아무리 뼈아픈 소리를 하더라도 가슴을 열고 얘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고,9일에는 당사에서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어 당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을 듣는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중소기업청과 전북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각계의 소리를 경청하고,13일에는 집행위원들과 함께 서울 근교에서 등반대회를 통해 당의 단합을 다질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이호웅 의원을 전당대회 준비기획단장에,김용술 제3사무부총장을 기획단 간사에 각각 임명,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아울러 당 내에서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확산되고 있다. 염동연 의원 등 호남 출신은 물론이고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