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 산업자원부 장관 >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7일 포항 여수 울산 등 3개 산업단지를 시범 생태산업단지로 선정했다.


산자부는 이들 단지를 2009년까지 생태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4년까지 자원순환형 청정단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생태산업단지 사업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생태산업단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생태산업단지는 지난 2002년부터 관련 전문가를 총동원,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 세부계획도 세웠습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이 분야가 생소해 관련 전문가 풀을 구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역에서는 과연 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업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단체 모두가 산업단지의 환경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인식하고 이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시범단지 외에 다른 산업단지들도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요.


"우선 시범단지를 선정할 때 보완평가를 받은 반월시화,청주,경남지역 등 3개 지역 단지에 대해 내년 초 재평가를 통해 시범단지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추가 기획사업을 통해 시범단지 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는 재원이나 기술이 부족한 지방단지와 농공단지도 생태산업단지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생태산업단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참여기관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텐데요.


"정부는 그동안 해외 생태산업단지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충분히 벤치마킹했습니다. 이런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산·학·연,지자체,지역사회,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구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태산업단지 구축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업,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 손잡고 참여한다면 국내 산업단지는 오염물 무배출의 생태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성대영 한국경제중소기업연구소 부소장 hans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