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워런 버핏도 더 이상 못참고 달러매도 포지션 청산에 나설 것인가 ? 아니면 세계 갑부 1위인 빌게이츠는 연초에 내놓았던 弱달러 전망을 번복할 까... 올들어 엔화와 유로화대비 약 15%씩 뛰어 오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자 대표적 달러 약세론자들에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핏이 소유한 자산운용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반기중 외환선물에서 약 9억달러(=1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맛본 상태이며 3분기 결산에서 외환투자규모를 23%(약 50억달러) 줄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도 260억달러에 달하는 매도 포지션이 남아 있어 버핏이 과연 매도포지션을 청산할려는 '숏커버' 의도가 있는 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 빌게이츠의 경우 연초 다보스 세계 포럼에서 달러약세를 전망한 가운데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그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2~3분기중 유턴을 보이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허리케인 복구비용으로 내년초 국채 발행이 증가할 소지는 충분하나 4분기 펀드 상환 등 금융시장 동향은 여전히 달러 강세를 향하고 있어 빌게이츠의 약달러 코멘트를 압박. 이와 관련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다른 지역간 금리차이나 성장률 기대감이 달러를 지지해주는 펀더멘탈 요인이나 버핏이 달러매도 포지션을 추가 청산할 수 있다는 투기 심리도 달러화를 받쳐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