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C필립스LCD가 내년 말까지 7세대 LCD 생산라인의 규모를 월 24만장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국내 부품 소재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CD패널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46%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품·소재 업체들은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서울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월 6만장을 생산하는 7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7세대 라인 생산 규모를 월 15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도 현재 월 9만장을 생산하는 6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월 9만장을 생산하는 7세대 라인을 가동한다.


이들 두 회사의 LCD TV생산능력은 32인치 기준으로 올해 월 140만대에서 내년 말에는 월 36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에 LCD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디에스엘시디 소디프신소재 LG마이크론 동진쎄미켐(이상 코스닥시장)과 금호전기(유가증권시장) 등이 유망할 것으로 지적됐다.


디에스엘시디는 단가가 22만5000원인 TV용 BLU(백라이트유닛)의 판매량이 지난해 2만9400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100만대,2006년에 195만대,2007년에 29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매출도 올해 3600억원에서 2007년 5300억원으로 연평균 22% 증가할 전망이다.


디에스엘시디는 한솔LCD 태산LCD와 함께 삼성전자에 TV용 BLU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전기는 주력제품인 CCFL(냉음극형광램프)의 가격이 공급부족 현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전기는 CCFL 생산라인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8% 증가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33%,2007년에는 25%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디프신소재는 세정용 가스인 NF3(삼불화질소)의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300t에서 900t으로 확대해 2007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마이크론과 동진쎄미켐도 주력제품의 매출 증대로 향후 2~3년간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 황영식 연구원은 "LCD패널 생산량의 증가로 국내 부품·소재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워낙 수요량이 급속히 늘고 있어 단가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