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입장 확인하는 것만도 성과" ‥ 6자회담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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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5차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협의를 갖고 지난 4차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수로 제공 시점 등 민감한 현안들이 이번 5차 1단계 회의에서 쟁점화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이번 회담 전망에 대해 "공동성명 이행 방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비교하는 정도만 되면 그것이 성과"라며 "같은점과 차이점이 나와야 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기대치를 낮추고 있음을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 출발에 앞서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북한은 제4차 6자회담 때 발표된 공동성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회담기간 중 성실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그러나 "미국의 일부 행동이 (회담진행 방향을) 모호하게 한다"고 언급,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에 이어 러시아 대표단과도 회담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밤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북한과의 사전 협의는 갖지 못했다.
각국 대표단은 의장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사전 접촉을 갖고 이번 회담의 전개방안을 협의했다.
5차 6자회담은 9일 오전 중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3일간의 회담에 들어간다.
베이징=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