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지난 3분기 8073억원의 매출액과 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3.0%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4%,직전 분기보다는 46.6% 급감했다. 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5.1% 감소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에 비해 4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약간 웃돌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장기 실적 전망은 밝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용범 연구원은 "현재까지 두산중공업은 2년치 매출액보다 큰 8조원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라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며 "또 지난 2003년 저가로 수주한 물량 인도를 마무리하고 있어 수익성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3분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두산중공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