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태전자인 이트로닉스 인수전에 미래에셋-아이브릿지 컨소시엄 등 4개사가 뛰어들었다. 매각을 추진 중인 이트로닉스는 8일 인수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미래에셋-아이브릿지 컨소시엄,H&T,풍안방직,태창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의향서를 제출했던 론스타 신영 등은 막판에 태도를 바꿔 입찰을 포기했다. 아이브릿지와 H&T는 각각 LCD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만드는 전자 관련 업체이나 풍안방직 태창 등 방직·내의 업체도 인수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트로닉스는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이들 4개 업체가 제시한 인수 대금 및 향후 경영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트로닉스는 1996년 해태전자 인켈 나우정밀 등 3개 상장회사가 합병한 회사로 97년 해태그룹이 부도 난 이후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채권단과 인수의향 업체 간 금액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