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의장이 바뀌면 무슨 일이 일어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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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은 벤 버냉키 신임 FRB 의장도 전임 의장들과 마찬가지로 주택시장과 달러 혹은 신용파생상품 등 조심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9일 메릴린치는 지난 60년간 미국 FRB 신임 의장이 취임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금리인상이었다고 떠올리고 51년 5월에 취임한 맥체스니 마틴을 비롯해 밀러와 볼커 그리고 그린스펀 등 일제히 연방금리 인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0년 2월에 취임했던 아더 번즈는 실질 GDP 성장률이 연 0.7% 하락하자 금리를 1.5%P 인하.
메릴린치는 "이는 신임 FRB의장이 취임 초부터 성장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반 인플레 기조를 확실히 하고 싶어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주목할 점은 역대 FRB의장 모두 취임 초기 위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마틴 전 의장은 취임 2년후 경기침체가 찾아왔고 아더 번즈는 1년도 안돼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를 맞이한 것.
윌리엄 밀러(78년 3월)는 2차 석유파동을 그리고 폴 볼커(79년8월)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취임 5개월만에 경험하고 그 직후 중남이 외채위기까지 겪었다.그린스펀은 취임 3개월 뒤 증시 폭락.
메릴린치는 "따라서 버냉키 신임 의장이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분야는 주택시장이나 신용파생상품 혹은 달러와 헤지펀드 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