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우리 기업인들에게 지나친 공격을 가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인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강조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용성 회장을 비롯한 두산 총수 일가의 불구속 방침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손경식 CJ회장이 9일 전경련과 중앙대가 마련한 'CEO특강' 강연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최근 재계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해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국민소득을 1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기업에게 무흠결을 요구하거나 조그마한 문제에도 지나친 비판과 공격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손 회장이 박용성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대한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도 얘기를 들을 적도 없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앞서 중앙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손 회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기업에는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회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의 기업경영'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국민 소득 2만 달러는 돼야 잘 사는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왕성한 기업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이미 글로벌 경쟁환경에 들어섰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 1류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 CJ그룹 회장 "이제 기업활동 영역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돼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경없는 시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 면에서 큰 경쟁을 요구하게 됩니다." 1류 기업의 조건으로 손 회장은 차별화된 핵심역량, 높은 수익구조, 끊임없는 사업 구조조정, 고객중심경영, 기업의 글로벌화, 유능한 인재, 유연한 조직과 창의적 문화 등 7가지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손 회장은 또 글로벌 기업의 CEO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명확한 비전 제시, 범세계적 시야, 변화를 이끄는 힘, 핵심인재 발굴과 양성 등을 꼽았습니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우수성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면서 "앞으로 기업이 우리 경제의 견인마가 되어 소득 2만 달러와 3만 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