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신임사무관 특강 "3당 통합 거부는 가능성 없었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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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없었던 도전은 3당 통합 거부와 야당 통합 및 부산 동구(출마),가능성이 있었던 도전은 부산시장 출마와 2000년 부산 강서구 출마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신임 사무관 255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뭔가 기대하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며,원칙과 명분을 중시하고 어떻든 일관된 길을 가면서 끊임없이 명분을 축적했다"며 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가능성이 있었던 도전과 그렇지 못했던 도전을 구별한 것에 대해 "(내가) 돈키호테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명분 있는 일도 가능한 일을 할 때 사람들이 신뢰하기 시작하는 것이고,아무리 좋은 명분도 역시 현실을 토대로 하고 가능성 있는 경로를 선택해야 비로소 그것이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된다"고 역설했다.
공직사회에 이제 발을 내디딘 공무원 초년병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한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공무원들의 힘"이라고 운을 뗀 뒤 "앞으로 실증적 자료와 분석을 통한 정책의 과학화가 필요하고,하나 더 욕심을 부리면 정책의 표어화"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정책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하고 품질 및 홍보관리를 잘해 정책을 방어하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관계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당당하게 대처하고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