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의 소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발행되는 지역일간지 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스는 다코다 다우드(12)가 내년 4월 열리는 LPGA투어 진클럽스&리조트오픈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세계 정상급 프로선수들과 경기를 치른다고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다코다는 위성미(16.나이키골프)처럼 실력이 출중해 초청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 켈리 조 다우드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 넣어주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알게 된 대회조직위원회가 다코다를 초청한 것. 다코다는 "내가 L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시려고 어머니는 그때까지 살아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코다의 아버지 마이크 다우드는 "아내는 매일 매일 죽음과 싸우고 있다"면서 "딸이 LPGA 무대에 서는 것을 꼭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아내의 투병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한편 지난해 플로리다 A클래스 고교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코다는 LPGA 투어 대회에서는 컷 통과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