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유비쿼터스 공포감..조류독감 유행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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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앤디 시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아시아인들이 유비쿼터스적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제 유행병으로 번진다면 패닉상태로 빠져들며 심각한 경기침체까지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앤디 시에는 '두려움의 인자'라는 분석자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공포감이 곳곳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 아시아 금융시장의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각 국 정부나 국제 단체는 물론 언론들이 매일 죽은 조류 사진을 게재하면서 다음 희생자가 인간일 수 있다는 점을 풍기는 등 과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따라서 아시아인들은 시간과 공간을 막론한 이른바 '유비쿼터스'적 공포감에 짓눌려 있다고 평가하고 인간對인간 감염이 확인되면 곧바로 패닉상태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
시에는 "그러나 지난 1918년 세계적 유행병으로 4500만명이 죽어 나갔으나 이후 세계 유행병에 따른 사망자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하고"지난 10년간 의료기술이나 바이오 향상을 감안할 때 다음 유행병에 의한 사망자수는 수 백만명이 아닌 수 백명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매년 교통사고나 담배관련 질병으로 6천만명 이상이 죽는 다는 사실을 떠 올리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장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언급.
시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탑승을 주저한다거나 실질 비용이 마이너스임에도 복권을 사는 등 인간의 비이성적 행동을 고려할 때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감염이 확인되면 심리적 타격은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인간감염이라는 돌연변이 가능성은 현재까지 매우 투기적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시에는 "유행병 출현시 여행이나 소매,레저산업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국제 무역도 멈칫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스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국제자본흐름의 위험 프리미엄까지 고조된다면 아시아는 심각한 리세션에 들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