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장을 끝으로 25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유창무 KTNET 사장이 지난 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달 11일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전자무역 인프라를 처음으로 수출하며 작은 기쁨을 맛봤다. 카자흐스탄의 관세행정 현대화 구축 1단계 사업을 삼성SDS 삼성물산 등과 함께 수주한 것이다. 유 사장은 인터뷰에서 "정부 발주 물량에 만족하면서 일하던 분위기로는 생존할 수 없다"면서 "카자흐스탄 수주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KT와 함께 도미니카 관세행정 자동화 구축사업 수주를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2단계 사업과 인근 국가들로도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533억원이던 KTNET의 매출 목표를 2007년 700억원,2010년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취임 초기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들의 70%가 비전을 모르고 있었던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 이 같은 분위기를 혁파하기 위해 IT(정보기술)본부장 등 요직에 외부 우수인재를 과감히 기용하는 한편 4년 만에 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도 공채했다. 유 사장은 "목표가 확실해야 조직에 활력이 생기고 일할 맛이 난다"면서 "카자흐스탄에서 반드시 성공 스토리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