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똑똑한 가이드'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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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사들이 '맞춤형 토털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이나 항공권 예약 등을 대행해 주는 기존의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관광지 쇼핑센터 음식점 등 다채로운 여행 스케줄을 짜주고 현지 경험담도 들려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그동안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해 온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여행지와 관련된 종합 정보를 한꺼번에 수집하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었다"며 "이에 따라 트래블로시티 트립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여행사들은 대중교통 음식점 지도 사진 등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주피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온라인 여행사 시장 규모는 약 6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여행 산업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온라인 여행사 시장 규모는 2010년이면 연 104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온라인 여행사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로시티는 항공기 이용이 늘어나는 추수감사절 등 휴가 시즌에는 미국 내 대표적 공항 25곳에 여행담당 기자를 파견,비행기 연착 등 각종 여행정보를 동영상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블로그를 활용,호텔 음식점 등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고유고(IgoUgo.com)는 올해 초부터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도 관광 지도와 여행 안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 엔진들도 여행 준비의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
야후는 최근 '트립 플래너(Trip Planner)'란 사이트를 개설,네티즌들이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선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여행 스케줄을 짤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지난달 여행사 4곳과 제휴를 맺은 구글은 날짜와 목적지만 쳐 넣으면 간편하게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앨범 웹사이트인 플릭커(Flickr.com)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검색할 수 있어 여행지에 가기 전에 현지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다.
주피터 리서치의 다이앤 클라크슨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여행사는 정보가 최대 경쟁력"이라며 "최근 온라인 여행사들은 사람이 해주는 관광 가이드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