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한양행의 주가 상승은 '황제의 귀환'이란 말을 연상시킬 만큼 강력한 인상을 주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은 최근까지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에 비해 증시 관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었다. 소외 아닌 소외의 가장 큰 이유가 다른 업체에 비해 실적 등이 개선될 여지가 적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액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0%,96.2% 급증했다. 이러한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기존의 항생제 매출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당뇨병 치료제 등 순환기계 치료제의 매출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유망신약인 '레바넥스(위궤양치료제)'가 출시되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인 유한킴벌리가 국내에서의 영업 정체를 중국 진출로 극복하려는 전략도 유한양행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유한킴벌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적어도 분기당 100억원 정도는 꾸준히 발생할 전망이다. 오창 신공장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효과는 동사의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한양행의 주가 급등은 조류인플루엔자,에이즈치료제 사업업체 선정 등 단기 테마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미래의 양호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 잠재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배기달 한화증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