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촉 천민 출신으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위치까지 올랐던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전 인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5세. 나라야난 전 대통령은 폐렴과 신장질환으로 지난달 29일 인도 국군통합병원에 입원한 뒤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한 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이날 사망했다고 인도 국방부는 밝혔다. 나라야난 전 대통령은 현지에서 달릿(Dalit)으로 불리는 불가촉 천민 출신으로 1997년 대통령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인도의 뿌리깊은 신분제도 청산의 상징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