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54
수정2006.04.03 06:55
일본 나고야 가네야마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 바리오(VARIO)는 만화방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만화방은 비디오방이니 DVD방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명맥을 유지하더라도 요지에 대형화,고급화 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다. 대형화 고급화로 가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소규모 사업자들에겐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바리오는 대형 주차장도 없고 매장도 크지 않고 소장도서 역시 1만5000여권에 달할 정도의 중소규모의 만화방이다. 그런데도 장사가 잘된다. 점심시간,일명 런치타임(lunch time)이면 북적이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벌어지는 런치타임에는 햄버거,돈가스,파스타,돼지고기 볶음,닭튀김,각종 야채 샐러드 등 무려 25가지 음식에다 7가지에 이르는 음료까지,이 모든 것을 단돈 850엔에 먹을 수 있는 런치뷔페가 개설되기 때문이다.
런치타임 동안 고객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만화 삼매경에 빠진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요리가 그저 그런 것도 아니다. 바리오의 주방장은 일본과 서양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최소 12년간의 경력을 쌓은 일급 요리사들이다.
특정 이벤트 날짜에 가면 더 싸게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령 여자의 경우 목요일 런치타임을 이용하면 750엔에 이용할 수 있어 100엔을 절약할 수 있다. 남자의 경우 금요일(800엔),어린이는 토요일(500엔)에 훨씬 싼 가격에 만화와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만화방 레스토랑의 성공은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고객은 점포가 진화하면 얼마든지 있고 사업은 주인 하기에 달렸으며 그런 점에서 사양산업이란 없다.'
연락:레스토랑 바리오 전화 일본 052-323-8812
윤삼근 창업과 사업아이템 대표 www.saupite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