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21개국 정상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전자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 기업들은 APEC 개최 기간 정상들의 동선에 맞춰 PDP TV,위성 DMB폰,와이브로 단말기 등의 첨단 제품들을 호텔과 회의장에 배치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APEC회의 기간 21개국 정상들은 숙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PDP TV를 통해 본국의 방송을 시청하게 된다. LG전자는 13개국 정상이 묵는 호텔에 42인치,50인치 PDP TV를 공급하며 삼성전자도 8개국 정상 숙소에 대형 PDP TV를 후원한다. 회의장에도 대형 디지털TV가 곳곳에 설치된다. 18일 열리는 영부인 만찬장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0인치 타임머신 PDP TV 4대가 배치되며 회의 마지막날인 19일 정상회담에서는 LG전자의 PDP TV 12대가 한복을 차려입은 정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참석자들에게 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단말기,위성DMB폰 등 첨단 휴대폰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첨단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정보기술(IT) 전시회와 별도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