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확장의 합법화 및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들의 경우 '발코니 전체 확장'보다는 '부분 확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확장하지 않겠다는 수요자도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네티즌 415명을 대상으로 발코니 확장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5%가 "발코니의 방화·피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전체 확장보다는 일부만 넓히겠다"고 응답했다. 또 "소음 및 난방 문제 등이 우려돼 아예 확장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34.22%에 달했다. 이에 반해 "실용 공간을 넓히기 위해 발코니 전체를 확장하겠다"는 응답은 전체 설문 대상의 21.2%에 그쳤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아파트 발코니가 갖는 방화·피난·수납 등 고유 기능에 대한 거주자들의 인식이 예상 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다고 해도 발코니 전체를 확장하는 가구는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