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시민이 유람을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네티즌이 검색을 한다"는 뜻의 북한 말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북한에서는 자료를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자료기지라 하고,컴퓨터를 켜는 부팅(booting)을 기동이라 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10일 정보기술(IT) 용어에서 남북한 간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 정보화교육 용어사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전에는 정보화 교육에 필요한 2491개 단어의 의미가 남북한 용어와 영어로 설명되어 있다. 정보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사전을 만들기 위해 남북한 정보기술(IT) 용어를 조사해 봤더니 똑같이 사용하는 용어는 42%에 불과했고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18%나 됐다"면서 "나머지도 뜻이 애매하거나 유추 해석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