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ㆍBW 발행, 유상증자 규모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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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스닥 기업들의 CB·BW 발행 금액은 2072억원으로 유상증자 발행 금액 2030억원보다 더 많았다.
지난 9월에도 CB·BW 발행 금액은 1422억원으로 월별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유상증자 규모(1415억원)를 추월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코스닥 기업들의 유상증자 금액은 1조5240억원으로 CB·BW 발행 금액 8322억원보다 83.1%나 많지만 최근 CB·BW 발행 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의 전통적인 자금조달 수단인 유상증자를 추월할 정도로 CB·BW의 발행이 급증한 것은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CB나 BW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이자나 원금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량으로 발행한 CB·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피해가 갈 수도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