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을 연 우미건설·제일건설 컨소시엄과 풍성주택의 모델하우스에는 동탄신도시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풍성건설 모델하우스에도 이날 오후 2시까지 380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동탄신도시 마지막 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고객 상담을 하고 있던 분양대행사의 김진현 대리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분양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당첨이 되겠느냐는 질문이 많다"며 "동탄신도시의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미건설·제일건설 모델하우스를 찾은 고객 간에는 분양가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낮아져 만족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분양가 인하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불만도 있었다.


용인에서 온 김성려씨(39)는 "분양가가 70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가 대체로 만족스럽다"며 "다만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마감재 등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에서 온 박희순씨(36)는 "전용면적이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보다 2평 정도 작은 듯하다"며 "전용면적만으로 따지면 원가연동제라고 그렇게 싼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에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인한 비용이 전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정진현씨(서울 금천구·50)는 "중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지난달 바로 옆에 분양한 '동탄롯데캐슬'보다 비싸다"며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중대형 평형 분양가를 높여 만회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문객들의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토지 매입비 등을 고려하면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득하는 모습이었다.


유임범 우미건설·제일건설 분양소장은 "다른 단지에 비해 비싼 토지 매입비와 낮은 용적률을 감안하면 원가연동제로 인한 분양가 감소효과는 평당 1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태석 풍성주택 분양소장도 "옆 단지에 비해 기본비용이 100만원 이상 더 들어갔지만 분양가는 1000만원가량 낮췄다"며 "수익률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마감재 질 등에서 다른 단지에 전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경목·이상은 기자 autonomy@hankyung.com